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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4년 두 학기동안 보람관 기숙사(생활관)에 살면서 겪은 일들과 느낀점을 토대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신입생일 때를 떠올려보면 에브리타임 새내기 게시판 제외하고는 기숙사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었기에…
또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게 다를테고 특히 신축 기숙사인 보람관에 대해서는 더욱 글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3년간 다양한 기숙사에 살아본 사람으로 각 기숙사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보람관이 무엇이 안좋은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쓰고 다른 기숙사들은 어떤지, 어떤 기숙사를 추천하는지 써보려고 한다!

쓸 내용이 많아서 읽기 지루할 수도 있기에 제가 생각하기에 1편에서는 보람관의 가장 심각한 부분부터 써보려고 한다!

급하신 분들이나 기숙사 비교만 보고싶은 분들은 바로 2편을 읽어주세요!

 

내가 경북대 보람관에서 첨성관으로 가는 이유 & 기숙사 후기와 추천 2편

이번 편에서는 보람관에서 지금은 고쳐졌거나 살기에는 크게 불편하진 않은 점들을 써보고끝에는 어떤 기숙사를 추천하는지 알려드리려고 해요! 기숙사 추천만 볼 분들은 아래로 내려서 봐주

studentstory.tistory.com

 

시공하자

누수1

제가 총 3개의 호실에 살았는데 여기엔 아픈 기억이 있다…

7월 10일 비가 오는 날에 아침에 일어나보니 냉장고 옆에 물이 고여있었다.
처음에는 건물에서 물이 새지는 않았겠지 생각했고 정도가 심하진 않아서 창문이 살짝 열려있었나,
아니면 냉장고에서 물이 나왔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또 비가 오던 다음날도 아침에 일어나니 또 물이 많이 고여있었
건물에서 물이 새는 게 맞는 것 같다생각해 운영사로 향했다.

그런데 방을 나가니까 이미 복도에 사람들이 나와있었고 물이 많이 새는 더 심한 방이 있었다… ㅋㅋㅋ
조금 어이가 없었는데 심지어 냉장고나 스탠드와 같은 전자제품이 바로 붙어있었는데 합선이 안난게 신기하기도 했고 다행이기도 했다.

이러한 불편함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고 젖은 물품에 대한 보상 또한 없었다.
이때 누수로 인해 임시로 방을 옮기고, 2학기에 공식적으로 방을 옮겨서 총 3개의 방에 살아본 관생이 되었다!

한 가지 더 불편했던 점은 원래 기숙사 퇴관 시 청소를 하고 퇴관하는 것이 맞고 그렇지 않으면 벌점사유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방을 옮기면서 어이가 없었던 것이 이사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청소까지 관생에게 맡긴 것이었다.
시공사, 운영사의 책임으로 일어난 일인데 그 후의 뒤처리는 직원의 도움 없이 온전히 관생에게 맡긴 것이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어차피 보수공사가 필요한 방인데 퇴관할때처럼 꼼꼼히 청소검사를 한 것도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방에 대해서만 퇴관 점검을 받을텐데
세 개의 방을 청소하고 점검을 받고 이사까지 했다.

누수2

방 말고도 물이 새는데 1층만 가봐도 바닥 타일이 물을 먹은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1층 천장에서 물이 새서 한참동안 바닥에 양동이를 가져다놓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하 1층 헬스장은 늦게 열리기도 늦게 열렸고 천장누수때문에 결국 1학기 기말고사 기간쯤이 돼서야 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기숙사를 선택할 때 헬스장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데, 헬스장이 괜찮으면 기숙사비가 조금 더 비싸도 헬스장 이동시간과 비용을 아끼기때문에 헬스장이 좋은 기숙사를 선택하려고 했다.
그래서 보람관을 선택한 것도 있는데 이렇게 헬스장도 누리관보다 별로일뿐더러 사용할 수 없게되면서 후회를 많이 했다.

.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09235&ref=A

 

“물 뚝뚝 떨어지는 천장”…경북대 기숙사 부실 시공 논란

[앵커] 경북대학교가 올해 2월, 학생 7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기숙사를 개관했는데요. 신축 기숙사에...

news.kbs.co.kr

 

(기사에는 지하1층만 명시되어 있지만 내가 사는 호실에서도 물이 샜다.)

누수3

엘리베이터에서도 누수가 있었다. 또 비가 오는 날에 엘리베이터를 타면 엘리베이터가 움직일 때 고인 물이 엄청 쏟아지는 소리가 났는데 비가 오는 날이면 엘리베이터를 멈추고 지하에서 모터로 물을 뺀다고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건 이제 고쳐진 것으로 알아서 불편하진 않을 것 같다.

아래는 에브리타임 참고 사진

시공

사실 이 부분은 사는 데 불편함이 있다기보다 그냥 보기에 좀 불편한 부분이라 넘어가셔도 됩니다!

관실 천장과 벽면

제가 처음 있던 방에서는 몰랐다가 (누수 덕분에^^) 여러 방을 옮기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건물 내부를 보면 벽이 삐뚤다.

특정 호실의 창문은 바깥으로 튀어나와있고 어떤 호실은 내부로 튀어나와 있기도 하더라.

두 번째로 머문 방에서는 세면대가 있는 공간이 직사각형이어야 하는데 사다리꼴 모양이었다. ㅋㅋㅋㅋ

2층 독서실을 가보면 벽이 비스듬하게 있어서 천장타일과 벽이 맞닿은 부분이
어떤부분은 비어있고 어떤부분은 잘 맞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에어컨의 부재

처음 들어왔을 때 방에 에어컨이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리고 추위보다 더위를 더 타는 체질이라 여름에 너무 힘들었다.

FCU

처음에 들어갔을 때 천장에 에어컨과 비슷한 게 있었는데 알고보니 에어컨이 아닌 FCU라고 설명을 들었다.
이 기기를 작동시키면 기기에 물이 돌아가고 팬이 돌면서 찬바람이 나오는 원리라고 하는데, 애초에 한국이 여름에 더운 이유가 온도도 있겠지만 습도 영향이 크다. FCU에는 당연히 제습 기능도 없고 바람만 나와서 전혀 온도가 떨어지지 않았다.(나중에 가서 보니 FCU에 달린 온도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너무 더워도 추워도 25도로 표시하던...)

 

쓰면서도 화가 나는데 그냥 에어컨 바람 세기의 선풍기 앞에 차가운 물을 두고 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입주당시의 FCU 외부, 내부 상태이고 제대로 청소가 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FCU 내부

휴게실의 부재

입주 당시 휴게실 모습, 설치 중인 에어컨이 보임

도면 누락으로 인해 휴게실이 없다시피 하다.
휴게실이란 이름의 장소에는 정수기만 있는데, 누리관, 첨성관, 향토관 등 기숙사의 휴게실에는 보통 의자가 있는데 여기는 그냥 비어있습니다.

기숙사가 지어진지 1년이 되었고 도면 누락으로 인해 편의시설이 없다해도 아직까지 없는 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휴게실의 중요성을 못느꼈다가 보람관에 와서 기숙사에서 휴게실이 매우 중요하구나 생각하게 됐다.
이유는 룸메이트와 둘이서 살다보니 전화를 하거나 혹은 게임을 하는 경우에는 밖에 나가서 하는 매너가 필요한데.
의자마저 없으니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정말 불편했다.

또 라면과 같이 냄새가 심한 음식은 밖에서 먹는게 나은데 방 밖에서 먹기가 정말 불편한 구조였다.

방학기간 중 초과 요금

문제는 여름 계절학기 기간에 보람관에 살면서 발생했다.
누리관과 보람관의 경우 입주할 때 관리비를 내고 초과 시 추가 요금을 납부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전에 누리관에서 1년동안 거주할 때 방학때마다 매번 2만원 정도를 돌려받았다.
또 여름방학 때 에어컨을 많이 튼 친구 말을 들어보면 9천원정도 돌려받았다고 얘기를 들었다(물론 케바케).

이번 보람관에서 여름 방학 추가요금으로는 7~10만원 가량이 나와서 정말 놀랐다.
학생들이 운영사무실에 문의했을 때 받는 답변으로는

기숙사 시설 하자 보수 요금이 공공요금에 포함. 1인실 사용 시 요금 두 배 부담. FCU에 돌리는 물이 건물 전체에 돌아가기에 부담.

이라고 답변을 받았다.

다만 관생이 수도나 에어컨, 전기세 등 추가로 사용하여 요금이 초과되는 것은 이해하는데,
하자 보수 시 사용한 전기세와 같은 비용이나 다른 부분에서 드는 비용을
학생들의 돈으로 충당하는 것은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또 하자 보수 비용같은 부분은 당연히 운영사에서 부담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하자로 인한 불편함으로 보상은 못해줄지언정 요금을 더 부과한 것은 좀 화가 났네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초과요금이라 함은 관실에서 발생한 추가적인 전기세, 수도세, 냉난방 비용을 말할텐데,
이번 보람관에서는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과 상관없이 초과요금이 나온 것이다.

또 입주 시에 이미 공공요금(관리비)을 납부를 한 것은
건물 유지비용 (물을 돌리는 비용과 공용 공간(로비, 식당 등)에서 발생하는 비용) 을 포함한 금액을 납부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건물 유지비용 요금을 예상하지 못하여 초과된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고
사전 설명이 없이 추가로 납부하라고 문자가 달랑 왔기때문에 더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문의하고 난 뒤에야 설명한 것이 더 큰 화를 불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예를 들어 방학 때 거주하면서 물과 전기를 하나도 쓰지 않아도 추가요금은 나왔을 것이니 말이다.

사실 기숙사를 살아보지 않은 신입생의 경우 이게 심각한 문젠가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다른 기숙사를 살아본 나로서는 황당해서 더 살고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글이 너무 길어져 나머지는 2편으로 갑니당!

 

내가 경북대 보람관에서 첨성관으로 가는 이유 & 기숙사 후기와 추천 2편

이번 편에서는 보람관에서 지금은 고쳐졌거나 살기에는 크게 불편하진 않은 점들을 써보고끝에는 어떤 기숙사를 추천하는지 알려드리려고 해요! 기숙사 추천만 볼 분들은 아래로 내려서 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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